구본무 회장은 지난 1975년 LG화학 심사과 부장으로 LG에 몸을 담은 이후 1989년 LG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5년 회장직에 올랐습니다.
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'LG 가문 3세'입니다.
구 회장은 LG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, 전자, 화학, 통신 서비스 등 3대 미래사업에 힘을 쏟았습니다
특히 지난 2008년 LG 디스플레이를 출범시켜 세계 디스플레이를 주도했고, 2차 전지사업을 통해 LG화학을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.
LG 그룹 매출은 구 회장이 취임한 지 20년 만인 지난 2015년 150조 원대로 5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.
그러면서도 구 회장은 여느 그룹 회장과 달리 '오너리스크'와는 무관했습니다.
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, SK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검찰에 불려 나갔지만, LG는 예외였습니다.
특히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구 회장은 전경련에 대한 소신을 가장 뚜렷하게 밝히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.
[구본무 / LG 그룹 회장(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) :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재단으로 운영하고, 각 기업 간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합니다. 그것이 저의 의견입니다.]
'정도 경영'을 강조해 온 구 회장은 취임 직후 LG 윤리규범을 제정하고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기업 내 투명 경영의 체계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[박주근 / CEO스코어 대표 : 다른 그룹에 비해서 전문 경영인에게 많은 경영권에 대한, 즉 오너 일가에 의한 독단적 경영을 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한 것이 정도경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보입니다.]
구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아들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곧 지주사 LG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
취재기자 : 한동오
영상편집 : 박정란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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